이름: 백*연
학업기간: 2020/09 ~ 2021/05
학교/ 수강과정: Camberwell / Foundation
진학과정 : Wimbledon BA(Hons) Theatre Design
Q. 지금의 국가와 학교로 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솔직하자면 처음 유학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독일과 영국 사이에서 크게 고민을 했어요.
실험극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은 현대독일연극에 관심이 갔지만 궁극적으로 영국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것에는 극단 Punch-drunk 의 Sleep No More 가 큰 역할을 했어요.
한달동안 런던에 있으면서 공연만 보고 다녔는데, 호텔 건물 전체를 공연장으로 쓰는 이머시브 공연인 'Sleep No More' 를 보고 영국 연극이 세계 공연 시장에 새로운 대안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함을 느꼈어요. 그렇게 런던에서 돌아오자마자 영국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파운데이션을 하면서 BA 오퍼를 받은 곳들 중 CSM Performance Design 과 Wimbledon Theatre Design 사이에서 결정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실험적인 기법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시도할 수 있는 Performance Design 도 너무 하고 싶었지만 연극적인 것을 우선으로 배우고 싶었고 연극이나 뮤지컬 등 극장에서 하는 공연들에 대한 관심이 아직까지는 훨씬 크기 때문에 Wimbledon Theatre Design 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제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해주셨던 것은 리서치와 과정의 밀도였어요.
포트폴리오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추구하는 방향이나 취향, 같은 전공 안에서도 남들보다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있는 특정 한 분야에 대해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어요.
가장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리서치'라는 결론이 나서 아웃컴 자체 뿐만 아니라, 제 자신과 리서치의 연결점 그리고 리서치와 아웃컴의 연결점에 초점을 맞춰 작업했습니다.
파이널 아웃컴에서 리서치들의 흔적들을 볼 수 있고 어떤 생각과 경로를 통해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나타낸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들었어요.
파운데이션 수업 중에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크리틱이나 튜토리얼 때 받은 피드백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 피드백을 더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는 것 같습니다.
Q. 전반적인 학교 분위기는 어떤 가요? 학교 장점이 있다면?
가장 큰 장점은 교수님들이에요.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고 피드백이나 도움을 주시고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실행시킬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특히 파이널 프로젝트 때는 더욱 더 자유로운 분위기인데, 각자가 하고 싶은 작업을 전공 상관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다양한 시도들을 할 수 있습니다. 전공이 THEATRE SCREEN & PERFORMANCE 이긴 했지만 파운데이션이다 보니 그룹 과제는 생각보다 별로 없었고 개인이 하고 싶은 작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줘요.
Q. 이수했던 과정의 수업은 어떤 과목이 있으며,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Specialist가 아니라 Diagnostic mode 로 갔기 때문에 첫 달은 1주일 또는 3일과 같이 아주 짧은 프로젝트들로 구성이 됩니다. 크게 art, design, communication을 경험해본 것을 토대로 한달 후에 평가를 받고 specialism을 정하게 되기 때문에 처음 한달은 정신없이 지나갈 수도 있어요.
ccw 파운데이션은 다른 파운데이션들과는 다르게 여러 렉쳐가 있다기 보다는 거의 매일 전공 수업으로만 진행되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한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어요. 수업이 하루에 6-7시간이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 때는 지루했지만 크게 락다운을 했던 2달 반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면 수업으로 진행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Q.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위에 썼듯, 첫 한달에 영국에 적응하면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려니 정신이 없었어요. 첫 크리틱 때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기도 했고요. 그런 것만 견뎌내면 크게 다르거나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기숙사와 학교가 걸어서 5분 거리여서 작품이 컸는데도 들고 이동하는 데에 힘들지 않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거나 조금 멀다면 코로나 때문에 스튜디오를 사용하지 못할 때 들고 이동하는 그런 것들이 힘든 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 가요? (생활비, 교통, 음식, 문화생활, 기숙사 등)
기숙사를 Camberwell 안에 있는 Gardens House 로 가게 되어서 등하교가 비교적 매우 편했어요. Peckham이 위험한 지역이라고 해서 걱정을 하고 갔는데 막상 가면 오히려 조용하고 ual 학생들만 있는 분위기라 좋았던 것 같아요. 주변에 할 거는 딱히 없는데 시내로 가는 버스가 바로 있어서 교통이 정말 편리했습니다.
Q.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정확히 알고 그것에 닿기 위해 욕심을 가지고 악착같이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면 혼자서 모든 걸 해내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수 있고 막막할 수도 있는데 자신이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목표만 확고하고 잘해내겠다는 욕심만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고 느꼈어요. 특히 학교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뻔한 말이지만 평소에 정말 닥치는대로 많이 보고, 읽고 쓰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4~5번 공연을 볼 정도로 한국에서 하는 공연은 모두 놓치지 않고 보려고 한 것과, 외국 공연 사이트에서도 계속 공연을 찾아보고 노트에 꾸준히 적어 놨던 것이 매 프로젝트마다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저에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미학이나 연극사, 이론들을 계속하여 공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시, 영화, 패션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자신의 과에 관련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찾아보면서 그 속에서 배울 점들을 찾아내고 수용해서, 나만의 방향과 확고한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리고 계속해서 예술을 하는데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특히 파운데이션 준비는 정말 짧게 준비했고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매번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인터뷰 후에도 수속과 학교에 대한 설명, 가서 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숙사나 아이엘츠에 대해서도 제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하루 빨리 공연을 올리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인턴쉽도 최대한 많이 해서 취업에 도움이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