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너무나도 좋았기에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학교를 다니면서도 계속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렸을때 부터 예술에 관심이 컸었던 저는 고등학교 진학 시기에 예술고등학교를 희망했지만, 한국의 미술 입시 과정을 경험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와 회의감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외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제 주변의 많은 미술 전공자분들이 한국 미술 대학에 진학한 후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외국으로 편입하거나 이민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처음부터 해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유학중인 국가, 학교,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한국에서 이미 한 차례 미술 입시를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저에게 진정으로 맞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영어권 국가 중 예술 분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국과 영국이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문화와 감성 면에서 미국보다는 영국을 더 선호했습니다. 또한 무대 미술 전공을 배우기 위해서는, 전통과 역사가 오래된 유럽, 특히 영국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리 파운데이션 과정을 수강하면서 제가 입시를 통해 실제로 많은 것을 얻어가고 배우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 순간, 영국으로 진학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맞는 선택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하나에듀케이션과 지원 준비를 함께 하셨는데, 어떤 도움을 받으셨었나요?
모든 게 낯설고 정보가 부족한 유학 준비과정은 제가 절대로 혼자 준비할 수 없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유학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너무나도 막막했을 ucas 전형과 비자 신청, 필요한 각종 서류들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혼자서 불안하지 않게 많은 조언도 해주시고 지원서 제출 마감일도 놓치지 않도록 항상 옆에서 미리미리 알려주신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합격 오퍼 래터를 받은 후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마지막까지 바로 답변해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Q.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원하는 학교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게 가장 큰 노하우인 것 같습니다.학교 상세 사이트에 나와있는 내용과 졸업생들 작업, 합격한 포톨리오를 잘 참고하고 학교별로 포토폴리오도 조금씩 다르게 내는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재학중인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국 대학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윔블던은 다른 UAL 학교들에 비해 작업 면에서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의 색이 강한 곳들은 아무래도 학교 자체가 원하는 방향이나 느낌이 명확해, 학생이 작업할 때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반면 저희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작업 방향과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편이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작업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Q.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교육 방식이 너무 자유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뭐를 하라고 지시하거나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찾아야 했습니다. 이런 자유로움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고등학교도 코로나로 중퇴하고 대학생활이 처음인 저에게는 상당히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과제를 하거나 진로를 고민할 때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스스로 방향을 잡아야 해서 많이 막막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 회사에서도 옆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미리 익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생활비, 교통, 음식, 문화생활, 기숙사 등)
윔블든이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 센트럴이랑 많이 떨어져있고 캠퍼스가 크지 않아 솔직히 초반에는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1분 거리에 큰 공원이 있어서 공원에서 밥을 먹거나 작업할 때 힘들면 중간중간 쉬러 가기도 좋고 자연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등하교길이 매우 힐링됩니다. 또 학교가 윔블든 주택단지에 위치해 있어서 다른 센트럴에 캠퍼스보다 치안이 정말 좋은 편이라 늦게까지 작업하고 집에 가도 비교적 안심이 됩니다.
Q.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느낌 문화 차이나 예상 못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가장 크게 느꼈던 문화 차이는, 자기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해도 그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미대라서 그런지 개성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고, 각 학과마다 또 학생들의 고유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도 매우 신기했습니다
Q. 유학을 결정하길 잘 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스스로 비교적 오픈 마인드라고 생각했지만, 런던에 와서 내가 얼마나 좁은 세상에 갇혀서 자만하고 있었는지를 체감했습니다. 20대에 다양한 문화권 친구들과 대학생활을 함께하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공유하면서 정말 사소한 차이에서도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독립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유학 생활을 통해 스스로 가장 크게 변화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옛날에는 영어를 뱉어내는게 힘겹고 두려웠는데, 여기서는 정말 다양한 민족들이 섞이고 발음지적이나 문법지적등을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영어스피킹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파운데이션과정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들을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더 발전된 자신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중입니다.
Q. 현재 과정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사실 저는 하고 싶은 게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졸업 할 때 쯤이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지 확실친 않지만 3년이 비교적 매우 짧은 시간이라 이후에 대학원 진학을 하거나 주변 나라 공연 문화도 많이 접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쌓고 원하는 작업도 하나 둘씩 해 나가고 싶습니다
Q.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유학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그동안 쏟아온 노력들이 보상받는 순간이 분명히 찾아올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익숙해지고,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현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영국 문화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